생명의 근원이자 문명이 태어난 곳, ‘물’.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물이 연중 마르지 않는 땅 ‘습지(濕地)’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명력이 풍부한 곳이다. 하지만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지구상의 많은 습지들이 관개와 매립, 오염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에 1971년 전 세계 18개국이 모여 습지 보호를 위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을 체결했고,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97년에 가입하여 습지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카-콜라 어린이 그린리더십’은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습지 및 국내 대표 습지를 미래 지구의 주인인 어린이들과 함께 탐사하면서 그 가치를 배우는 어린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환경재단과 함께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을 2011년부터 7년째 꾸준히 이어오며, 약 900여 명의 그린리더들을 배출해냈다. 지난 6월에는 40여 명의 그린리더들과 함께 ‘갯벌을 품은 도시’, 시흥을 찾았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방문한 어린이 그린리더들

햇볕이 제법 뜨거웠던 토요일 오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그린리더들이 한껏 들뜬 표정으로 시흥갯골생태공원 입구에 모였다.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기 전, 이론 교육을 위해 실내 교육장에 앉은 그린리더들은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시흥갯골’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갯벌을 품은 도시라니! 정말 신기하죠?

시흥갯골은 도시 한복판에서 복잡하고 풍부한 갯벌 생태계를 만나볼 수 있는 내만 갯벌이다. 내륙 깊숙한 곳까지 바닷물길이 들어와 고랑 형태를 이루고 있어 ‘갯벌’ 대신 ‘갯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매일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다. 농게, 세스랑게, 갯지렁이와 같은 저서생물은 물론 칠면초, 퉁퉁마디 등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까지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어새, 황오리, 청다리도요 등의 철새들도 지친 날개를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가는 곳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2012년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도시 깊숙이 들어오는 바닷물길이 만든 독특한 형태의 시흥갯골

이론 교육을 마치고 아이들은 갯벌의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희귀식물인 모새달 군락을 비롯해 염분을 만나면 잎 끝이 붉어지는 칠면초 등 다양한 염생식물들이 눈부신 6월 햇살과 만나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었다. 고양이와 울음소리가 비슷해 이름이 붙여진 괭이갈매기 역시 시기적절하게 찾아와 아이들의 시흥갯골 방문을 반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들뜨게 했던 것은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저서생물들과의 만남이었다. 농게, 참방게, 말뚝망둥어가 갯벌 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두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농게가 큰 집게발을 높이 치켜들며 구멍을 드나들 때 아이들은 “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특명! 농게를 찾아라!

저기 보이는게 농게 아니에요?

갯벌을 관찰한 후, 아이들은 직접 소금을 생산해볼 수 있는 체험을 했다. 시흥갯골에는 널따란 염전 터가 남아있는데, 한때 천일염을 생산하던 ‘소래염전’의 흔적이다. 1996년 이후 폐염되어 현재는 소금이 생산되지 않지만, 터는 그대로 남아 방문객들에게 소금 생산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옛 염전 터

간단하게 소금 생산의 원리와 과정을 배운 뒤,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붙인 채 염판 안으로 직접 들어갔다. 발바닥에 따끔하게 와닿는 굵은소금의 느낌이 생소한지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염부들이 직접 사용하는 밀대가 주워졌다. 아이들은 자신의 키만 한 밀대를 들었고, 하나둘 셋 구호를 외치며 동시에 중앙으로 소금을 밀어 넣었다. 이를 ‘대패질’이라고 하는데, 처음 해보는 새로운 경험에 아이들은 즐거움의 함성을 질렀다. 두어 번 대패질을 하자, 어느새 새하얀 소금 산이 염판 한가운데 소복하게 쌓였다. 한낮의 태양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아이들은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수많은 보물 중 하나를 얻어내는 순간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소금 만들 준비됐나요?

와~ 소금이다!

이번 시흥갯골생태공원 탐방을 통해 그린리더들은 도심 한가운데 바닷길과 갯벌, 들판, 소금 터가 어우러진 독특한 광경에 신기해하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갯벌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배울 수 있었다. 이날 그린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 여의도초등학교 송준의 어린이는 “오늘 체험을 통해 환경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소중한 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코카-콜라 그린리더십 프로그램은 연중 총 4회에 걸쳐서 진행되며, 수료 후에는 어린이들이 제출한 환경보호 관련 에세이와 현장 참여도 등을 심사한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8명의 최우수 그린리더는 국외 람사르 등록 습지를 직접 탐사해보는 해외 환경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연간 최우수 그린리더 1명에게는 환경부장관상도 수여한다.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생태습지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생태계의 공생관계와 자연정화 능력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은 ‘물’의 소중함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앞으로도 코카-콜라는 소중한 우리의 ‘물’ 자원 보호를 위해 차세대 그린리더를 키워내며,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린리더들의 하루, 더 많은 사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