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밥버거’를 보고 신기해하고, 유럽인들이 우리나라의 청국장을 먹으며 코를 쥐어 잡는 것을 볼 때, 음식을 즐기는 모습은 이렇게 지역마다,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분명한 것은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고, 그저 하나의 문화로서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만이라는 것. 코카-콜라를 즐기는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땅콩을 넣어 먹는 코카-콜라부터 바닐라 맛 코카-콜라까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코카-콜라를 색다르게 만나보는 방법을 투 두 리스트(To do list)에 넣어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1. 미국 남부 사람들은 코카-콜라에 땅콩을 넣어 먹는다?

미식가로 유명한 미국 남부 사람들은 코카-콜라와 땅콩의 조합을 사랑한다. 그것도 단순히 코카-콜라와 땅콩을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콜라 안에 땅콩을 넣어 먹는 조합을 말이다. 처음 듣는 소리라고? 굉장히 어색하게 들리겠지만 시원하고 상쾌한 ‘코카-콜라’와 짭조름하고 아삭아삭한 ‘땅콩’의 조화는 제법 훌륭하다.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부터 이런 문화가 생겨난 것일까?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1920년대 미국 남부 시골의 상점과 주유소에서 땅콩과 코카-콜라를 판매했다는 데에서 기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당시 정비소나 공사장 등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일이 끝난 뒤 가볍게 배를 채우기 위해 코카-콜라와 땅콩을 구매하곤 했다. 하지만 더러워진 손을 씻을 곳이 마땅치 않았던 그들은 코카-콜라 병에 땅콩을 부어서 먹기 시작했다.

한 손에 콜라병을 들고 마시기만 하면 땅콩이 입안으로 쏙쏙 들어오니, 훨씬 더 간편하고 깨끗하게 간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맛이 어떨지 아주 궁금해지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은 땅콩을 넣은 코카-콜라로 미국 남부 사람들처럼 지친 심신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2. 일본에서는 자판기에서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코카-콜라를 뽑을 수 있다?


찌는듯한 삼복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여름, 편의점에서 시원한 코카-콜라를 집어 들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때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창고에서 꺼낸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들만 가득 진열되어 있다면, 이런! 무더위 속에서 느끼는 우리의 허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굳이 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자판기의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코카-콜라를 자판기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영하 4℃로 유지되는 살얼음 자판기에서 뽑아 먹는 시원한 얼음 알갱이와 코카-콜라의 조합은 정말이지 끝내준다. 먹는 방법 역시 하나의 재미를 더한다. 코카-콜라를 한 모금 마신 뒤에, 뚜껑을 닫고 페트병째 뒤집어 놓기만 하면 마법처럼 살얼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초등학교 시절 과학 실험 시간의 한 장면을 지켜보는 기분이 든다. 만약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자판기를 찾는 재미, 놓치지 말자.

 

3. 한국에 요구르트 배달이 있다면, 네덜란드에는 코카-콜라 자전거 배달이 있다고?

우리나라의 60~70년대를 생각해보면 신문은 물론 쌀이나 채소, 음료까지도 자전거로 배달하는 풍경이 흔했다. 하지만 산업화가 이뤄지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이런 모습들은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왜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로 코카-콜라를 배달하는 풍경이 여전히 눈에 띄는 것일까?

최근 ‘위트레흐트(Utrecht)’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코카-콜라를 배달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시의회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사실 그보다 앞서 네덜란드는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수십 년 간 자전거 인프라에 대거 투자해왔다. 덕분에 ‘자전거 나라’, ‘자전거 천국’이라 불릴 만큼 자전거 이용이 안전하고 편리한 나라로 알려져 있고, 전 국민이 1인당 연간 880km를 자전거로 이동할 만큼 자전거 사랑도 대단하다.

그러니 자전거로 코카-콜라를 배달하는 것도 그들에겐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길 가던 행인과 밝게 인사를 나누는 코카-콜라 자전거 배달원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네덜란드를 여행하게 된다면, 이 풍경을 두 눈에 담아보자.

 

4. 북미 지역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레시피 음료를 만들 수 있다

백 명의 사람에게는 백 개의 취향이 있다. 아무리 솜씨 좋은 바텐더라도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음료를 만들기는 어렵다. 그런데 북미 지역에 가면 내 입맛과 취향에 딱 맞는 음료를 제공해주는 바텐더가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무려 150여 개인 특별한 자판기, ‘프리스타일 머신’이 그 주인공이다.

예컨대 스프라이트를 선택하면 오리지널 맛은 물론 체리, 포도, 오렌지, 복숭아, 라즈베리, 딸기, 바닐라 등 8가지 맛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고, 카페인과 칼로리까지 조절할 수 있다. 대학가, 레스토랑, 영화관, 놀이공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게임을 하듯이 화면을 몇 번 톡톡 누르기만 하면 순식간에 맛있는 음료가 완성된다.

북미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프리스타일 앱 다운은 필수! 주변에 있는 프리스타일 머신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음료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선택이 어렵다면,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루트 비어 바닐라(Barq's Vanilla)나 코카-콜라 체리 바닐라(Coke Cherry Vanilla), 미닛메이드 딸기 레모네이드(Minute Maid Strawberry Lemonade)를 마셔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그 문화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은 여행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 말이다.

 

■ 이 이야기는 아래 원문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Coke and Peanuts: A Food Historian Speculates on How it Got St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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