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제품이 가득한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코카-콜라를 한눈에 찾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온 코카-콜라만의 특별한 패키지 디자인 때문이다. 빨간색의 배경에, 하얀 글씨 로고, 멋진 곡선의 컨투어 병을 본다면 우리는 저 음료가 '코카-콜라(Coca-Cola)'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카-콜라는 특별한 맛만큼이나, 디자인으로도 언제나 사랑을 받아왔다. 무려 13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전한 것 같으면서도 항상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왔다고 할까? 오늘은 코카-콜라의 패키지,

즉 외모 변천사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코카-콜라의 패키지가 특별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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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코카-콜라의 패키지 디자인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1899년 최초의 코카-콜라 병은 직선 모양으로 생긴 평범한 모습이었다. 이 병은 ‘허치슨 보틀(Hutchison Bottle)’이라고 불렸다. 문제는 코카-콜라의 맛이 너무 특별했다는 것이고,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슷한 제품들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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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코카-콜라에서는 1906년 갈색 유리병에 다이아몬드 모양 라벨을 달아 ‘코카-콜라’만의 디자인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은 병을 넘어 이름마저 비슷하게 모방을 하기 시작했다. 코카-놀라(Koka-Nola), 마 코카-코(Ma Coca-Co), 토카-콜라(Toka-Cola)까지?

이대로 가다간 유사품들 사이에서 코카-콜라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코카-콜라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마음먹었다.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 코카-콜라 병의 등장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곡선형의 '코카-콜라 병(컨투어 보틀)'이 만들어진 것이다. 1915년 제안된 이 병은 코코아 열매의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운데에 볼록한 곡선 도드라졌다. 이전까지 없었던 모양의 병이었다. 이듬해인 1916년에는 코카-콜라의 공식 디자인 병으로 지정되었다.

사람들은 이 독특한 모양의 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초기에는 코카-콜라 병의 바닥에 병을 주문한 도시의 이름이 새겨졌다. 아이들은 어떤 코카-콜라의 병이 더 멀리서 온 것인지를 비교하는 놀이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오늘날로 따지자면 ‘코카-콜라 수집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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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같은 코카-콜라 병 같지만, 조금씩 변화를 거쳐왔다. 사실 프로토타입의 병은 중간 부분이 너무 볼록하여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1916년 윤곽을 날씬하게 다듬었다. 이후 1955년 산업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가 리뉴얼한 병의 모습(라인을 다듬고, 병에 로고를 하얀색으로 새겼다)으로 이어졌다.

코카-콜라의 병은 단순히 음료를 담는 병 이상으로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이 되었다.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등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되기도 했다. 코카-콜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디자인은 더 가벼운 페트병으로, 또 알루미늄 병으로 옮겨가며 오늘날에도 사랑을 받고 있다.

 

 

로고가 바뀌면 패키지가 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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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로고 역시 특유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코카-콜라가 만들어진 1886년에는 단순한 폰트로 ‘COCA-COLA’라고 적혀있었지만, 코카-콜라 창업자 존 펨버턴 박사의 회계사 프랭크 로빈슨(Frank Robinson)이 일종의 흘림체(스펜서체, Spencerian script)로 로고를 그렸다. 그리고 이것이 역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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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코카-콜라 병이 그랬던 것처럼 클래식한 전통의 모습을 지키되 기울기와 굵기를 변경하기도 하였다. 코카-콜라의 로고가 언제나 같은 것 같지만, 세련된 느낌을 간직하는 것은 이런 미세한 조정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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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체 로고를 제외한 다른 부분을 변경하기도 했다. 1947년에는 버튼 모양의 붉은색 원형 안에, 코카-콜라의 로고와 함께 코카-콜라 병의 모습을 함께 넣었다. ‘레드 디스크 로고(Red disk logo)’라고도 불리는 이 로고는 제품은 물론 각종 장식품에 붙으며 언제 어디서나 코카-콜라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958년에는 아치 모양의 도형으로 코카-콜라 로고를 감쌌다. 이 도형의 모습 때문에 피쉬테일 로고(Fishtail logo)로 불렸다. 1969년에는 붉은 배경에 하얀 코카-콜라 로고 글씨, 그 아래 하얀색 물결무늬를 넣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매일 마시는 캔과 병에 그려진 코카-콜라 로고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이후로도 변화가 있었다. 2011년 코카-콜라의 125번째 생일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축하하며 샴페인처럼 터지는 코카-콜라병의 모습으로 로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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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The Share a Coke’ 캠페인에는 기존의 코카-콜라 로고 자리에 사람들의 이름을 넣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카-콜라라는 글씨 없이 붉은 배경에 하얀색 문자만으로도 우리는 코카-콜라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코카-콜라의 패키지는 언제나 같은 것 같지만 언제나 새로웠다. 그러한 정점을 보여주는 패키지 디자인이 나왔다. 바로 이번에 새롭게 변한 코카-콜라의 모습이다.

 

 

새롭게 등장했다! Old & New가 공존하는 새로운 아이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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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코카-콜라를 보고 마시는 즐거움이 늘어난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코카-콜라의 새로운 아이콘 패키지는 클래식함과 세련됨이 함께한다. 코카-콜라 하면 떠오르는 붉은색 배경에 스펜서체 로고를 남겼다. 코카-콜라 오리지널은 하얀색 로고로, 코카-콜라 제로는 검은색 로고로 한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을 지켜온 색상과 로고만으로도 코카-콜라임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음료 디자인보다도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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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었지만, 코카-콜라 로고도 변하였다. 마치 병이나 캔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처럼 코카-콜라의 로고가 무언가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것이 바로 코카-콜라의 새로운 허그 로고(HUG LOGO)다.

허그 로고는 단순히 코카-콜라의 제품 이름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과 삶의 순간들을 ‘허그’하는 코카-콜라의 철학을 로고로 나타낸 것이다. 이번 변화에 맞춘 코카-콜라의 슬로건도 변했다. 바로 ‘리얼 매직(Real Magic)’이다.

 

 

함께라는 마법! Real Magic 캠페인이란?

 

'리얼'과 '매직'은 언뜻 느끼기에는 상반된 단어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마법같이 특별한 순간들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나 많은 것이 변한 요즘 시대에 더 어울리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세상에 기대감을 더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일상은 마법같이 특별하고 짜릿한 ‘리얼 매직(Real Magic)’이 될 것이라고.

처음에는 수많은 유사 제품들 사이에서 코카-콜라를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패키지를 과감하게 바꿨다. 하지만 이제는 함께 어울리는 삶을 이야기한다.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가장 세련된 코카-콜라의 변화된 패키지에는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남기는 편지가 숨어있다. 앞으로 코카-콜라가 새롭게 펼칠 ‘함께라는 마법’을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