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반짝이는 모래알로 가득해야 할 해변에 스티로품, 페트병, 나무젓가락 등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먼저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돌 틈 사이 예쁘게 피어나야 할 해초의 자리는 버려진 어업용 밧줄이 자리 잡고 있고, 하얗고 예쁜 조개껍데기 대신 여기저기 담배꽁초가 숨어있다. 이 많은 해양 쓰레기는 어디서 오고, 어떻게 줄여나가야 할까?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는 해양 쓰레기 정화를 위해 국내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직접 제주도 바다로 향했다.

<직접 제주도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우리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

전례 없는 긴 장마는 하천을 넘어 바다까지 생활 쓰레기를 끌고 오면서 2020년 바다로 유입된 해양 쓰레기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마스크는 하루 최소 1,000만 장 이상. 나의 생명을 지켜줬던 마스크가 사용 후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이제는 나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지구의 쓰레기를 담다, 지구쓰담 캠페인

점점 심각해지는 국내 해양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해양 생태계와 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환경재단의 ‘2020 지구쓰담 캠페인’에 한국 코카-콜라도 동참했다.

서울, 거제, 태안, 순천, 강릉, 동해, 부산, 독도와 제주까지 전국에서 모인 10팀의 환경 관련 단체는 9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무려 53회에 걸쳐 해양 쓰레기를 주워왔다. 덕분에 총 1,079명의 손으로 12톤의 해양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해양 쓰레기를 줍는 모습>

 

3개월간의 노력, 지구 쓰담 캠페인

깨끗한 바다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가족단위 참여자까지 남녀노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다양한 손길들이 힘을 모은 지구 쓰담 캠페인. 특히 이번 활동에 가족 모두와 함께 참여한 제주도 거주민 고은숙 씨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런 활동을 경험해보면서, 환경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위 틈에 끼어있는 어업용 그물, 밧줄과 담배꽁초, 페트병 등을 보며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쓰레기를 줍고 종류별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시민들>

 

해양 쓰레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페트병부터 밧줄까지. 그렇다면 이 많은 해양 쓰레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매년 우리나라 바다로 들어오는 해양 쓰레기는 약 145천 톤. 그 중 육지에서 들어오는 쓰레기는 65%, 바다에서 들어오는 쓰레기가 35% 정도다. 육지에서는 홍수 때 하천을 따라 들어오는 양이 제일 많고, 바다에서는 수산업에서 발생한 폐 어구가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어업용 밧줄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돌 틈 사이에 끼워져 있는 모습>

<바다로 들어온 생활 쓰레기들>

“제주도만 한 해에 2만 톤 이상의 쓰레기가 나오는데 수거되는 것은 70% 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30%의 쓰레기는 해양 어디로 가는지 확인이 되지 않죠.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보니 해양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큽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작은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를 더 큰 물고기가 먹고,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죠. 해양 쓰레기 문제는 단순히 해양, 환경의 문제를 넘어 사람의 건강, 그리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모두의 노력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은 시민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제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더 쉽게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 재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대체재부터 솔선수범 사용하고, 잘 버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쓰레기를 잘 두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바람에 바다로 굴러굴러 가게 된다고. 그리고 ‘현장에 답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실제로 현장에 나와 직접 눈으로 보고 몸소 느끼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기는 동기부여가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재단 박은정 국장>

환경재단 박은정 국장도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는 없는 만큼, 플라스틱 소재를 줄이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해양 쓰레기는 개개인의 개선과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 기업까지 우리 모두의 과제인 것이다.

 

코카-콜라의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코카-콜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통감하며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모든 음료 패키지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나 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소비, 수거, 재활용 각각의 단계가 모두 중요하다. 코카-콜라는 페트병을 만들 때부터 재활용 재료(recycled material) 사용률을 높이고, 사람들이 잘 버릴 수 있게 만들고, 수거된 페트병이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품질 플라스틱,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등을 고품질의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엔 세계 최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코카-콜라 페트병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배출에 대한 사람들의 동참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12월에는 국내에서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ONETHEPL) 캠페인’을 시작했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이 100% 재활용되어 굿즈로 돌아오는 자원순환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2020년 2월까지 총 3 회에 걸쳐 운영된다.

 

(원더플(ONETHEPL 캠페인 참여하러 가기)

 

함께 만들어요. #자연순환경제

환경부에서도 탈 플라스틱 대책을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분리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현재 54%에서 2025년까지 70%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지구쓰담 캠페인을 기획한 환경재단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해 해양 정화 활동 외에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서울오래컵’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환경재단 박은정 국장은 일상 속에서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들기, 배달 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 받기, 페이퍼타올 대신 손수건 챙기기’를 꼽았다.

한국 코카-콜라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부의 박형재 상무도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해 한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패키지 (World Without Waste)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나의 노력으로 만드는 깨끗한 지구. 이제 모두 함께 지구의 쓰레기를 담고, 아파하는 지구를 ‘쓰담쓰담’ 해주자.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는 지구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