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이승훈, 임효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포츠 스타들이 지난 21일,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았다. 이날만큼은 유니폼이 아닌 근사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레드카펫을 빛냈으며, 댄스, 노래 등 각자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울보’ 윤성빈? 스켈레톤 황제, 아이언맨의 눈물

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가 받았다. “비인기 종목 중에서 가장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켈레톤을 알릴 수 있어서…” 수상 소감을 말하던 도중 눈물이 터진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윤성빈이라는 이름보다 스켈레톤이란 종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코카-콜라 저니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눈물 흘릴 생각이 1도 없었는데, 흑역사를 쓰고 말았다.”고 쑥스러워하는 한편, “올림픽을 준비하기까지 정말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다 같이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울컥했다.”라고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입담도 춤도 금메달! ‘춤신춤왕’ 이승훈

동계올림픽 신설 종목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빙속 황제’ 이승훈 선수는 윤성빈 선수와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나이는 비록 ‘올드(Old)’해지지만, 그 무대에서 ‘골드(Gold)’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붐바스틱 댄스’로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사실 어제 저녁에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라고 귀띔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치밀한 준비 정신(?)까지 보여줬다.

 

배추밭에서 용났다! ‘배추보이’ 이상호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58년 만에 첫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는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자신을 위해 특별 주문한 배추 꽃다발을 보며 “여기에서까지 배추 꽃다발을 받을 줄 몰랐는데, 예쁘게 잘 준비해주셔서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배추보이 외에 다른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는 “친구들이 또라이라고 부르는데, 워낙 호기심이 많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그렇다.”라며 숨겨진 매력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시상대의 중심에서 영미를 외치다! ‘컬벤져스’ 여자컬링팀

우수단체상은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컬링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에게 돌아갔다. 2018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 일정으로 선수들의 부모님들이 대신 시상대에 올랐는데, 주장 김은정 선수의 어머니 이름도 김영미 선수와 같았다. 부모님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유행어인 “영미! 영미!”를 다 함께 외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힙합 스웨그 폭발! 봅슬레이 남자대표팀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메달을 따낸 봅슬레이 남자대표팀(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도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대기실에서부터 열심히 세레머니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무대 위에서 힙합 스웨그 넘치는 ‘댑 댄스’ 포즈로 기쁨을 표현했다. “저희를 위해 응원해주셨던 함성소리 잊지 않고, 다음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2022 베이징 올림픽을 향한 포부도 전했다.

 

올봄엔 “썸 탈꺼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깨끗한 플레이와 팀워크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실현한 팀에게 주는 클린스포츠상은 ‘넘어져도 금메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수상했다.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금메달 시상식에서 선보였던 ‘엉덩이 밀어주기’ 세레모니를 코카-콜라의 마스코트 폴라베어와 함께 다시 한 번 재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2관왕에 이어 얼마 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 선수는 우수선수상을 받아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도 2관왕을 달성했다. 김아랑 선수는 가수 ‘볼빨간 사춘기’의 ‘썸 탈꺼야’ 노래를 부르며 러블리한 매력을 뽐냈으며, 이제 좀 쉴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어서, 그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봄, 썸은 언제 타나요!?

 

“아내에게 영광을” 국민 사랑꾼 이용 감독, 신의현 선수

아내에 대한 사랑 표현으로 수상 소감을 전한 이들도 있다.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은메달 획득을 이끈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이용 총감독과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딴 크로스컨트리 신의현 선수가 그 주인공. 각각 우수지도자상우수장애인선수상을 수상한 두 사람은 함께 온 아내의 손을 이끌고 성큼성큼 시상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내조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뜨겁게 포옹했다.

 

특별한 날, 특별하게~ 특별상 이상화 선수

특별상은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의 감동을 선사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이상화 선수는 시크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정장 패션에 벚꽃을 연상케 하는 분홍 행커치프로 여성스러움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어렸을 때부터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상을 받았는데, 오늘은 특별상을 받아서 더 특별한 날이 됐다.”라며 코카-콜라와의 남다른 인연도 전했다.

 

아이돌 포스 뿜뿜! 임효준의 ‘빨간맛’ 댄스

생애 딱 한 번밖에 못 받는다는 신인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임효준 선수가 차지했다. 평소 센스 넘치는 사복 패션으로 ‘패피(패션피플)’로 불리는 그는 아이돌 못지않은 패션 코디로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 ‘조이’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임효준 선수는 레드벨벳의 히트곡 ‘빨간 맛’ 안무를 세레모니로 준비해 분위기를 띄웠다. “레드벨벳! 보고 있나!?”

 

어쩌다 금메달? 한국 수영의 샛별 안세현 선수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접영 여자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수영의 샛별로 떠오른 안세현 선수도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 신기록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쩌다 보니…”라며 쑥스러워하면서도 “올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받고 더 더 더 흥해라!

 

오늘 컨셉은 러블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로상은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스포츠로 하나 되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여자 아이스하키 세라 머리 감독과 대표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러블리한 세레모니로 좌중의 시선을 끌었으며, 세라 머리 감독은 “완전한 한 팀이 되기 위해 선수들이 많이 노력한 덕분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워나갈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약 90여 년 간 올림픽 파트너사로 활동해 온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 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한다. 또한 매해 전 종목을 망라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한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각종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증명되고 있다. 역대 한국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선수로는 1회 황영조(마라톤)를 시작으로 이봉주(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유승민(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양학선(체조) 등 영광의 얼굴들이 망라되어 있다.

특히 국민들 관심에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 또한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인 유망주 발굴에도 힘써 온 결과, 신인상을 수여했던 유승민(3회), 김연아(10회), 윤성빈(21회) 등이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제 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 리스트

  • 최우수선수상: 윤성빈 (스켈레톤),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 우수선수상: 여자 - 최민정 (쇼트트랙), 남자 - 이상호 (스노보드)
  • 우수장애인선수상: 신의현 (크로스컨트리)
  • 우수단체상: 컬링 여자대표팀, 봅슬레이 남자대표팀
  • 신인상: 남자 - 임효준 (쇼트트랙), 여자 - 안세현 (수영)
  • 우수지도자상: 이용 감독 (스켈레톤•봅슬레이)
  • 특별상: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 공로상: 세라 머리(Sarah Murray) 감독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클린스포츠상: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