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이라고 하면, 우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수도꼭지를 틀면 걱정 없이 물이 나오니, 물 부족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어느 아프리카 오지 마을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도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제법 많다. 농촌일수록 더 그렇다.
2017년 코카-콜라가 정부, 시민단체들과 함께 지원에 나섰던 김해시 시례 마을의 경우, 체계적인 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수질오염과 수자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시례 마을이 처음부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곳은 아니었다. 과거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마을 도랑에서 미역을 감고, 물고기를 잡으며 노는 것이 주민들의 일상이었다.
문제는 1970년대부터 도시화가 시작되고,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부터다.
저수지에 수년간 토사가 쌓이고 담수량이 줄면서, 저수지는 점점 제 기능을 잃어갔다. 마을에 흐르는 물이 적으니, 자칫 가뭄이라도 찾아오면 물이 부족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었다.
각종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도랑에 버린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큰 문제가 되어 돌아왔다.
특히 시례 마을은 낙동강 수질의 출발점이 되는 화포천의 최상류에 위치해있어 이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화포천과 낙동강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윗물이 맑지 않은데, 아랫물이 맑을 리 없었다.
코카-콜라 물 환원 프로젝트
2017년, 코카-콜라는 정부, 시민단체들과 함께 시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코카-콜라가 지역사회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물 환원 프로젝트’를 각 나라에서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이 부족한 곳에 수도 시설을 만들고, 강 유역을 복원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시례 마을에는 WWF 코리아와 함께 저수지 확장 공사를 통해 마을 전체에 수자원을 늘려주기로 했다.
정부와 한국생태환경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저수지에서 도랑으로 흘러가는 물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마을 정화 활동과 도랑 복원에 힘썼다. 도랑에 수생식물을 심고, 인공습지를 만드는 등 수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마을을 되살리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지도 매우 컸다.
이렇게 다 같이 힘을 모은 결과, 약 2.67억 리터의 깨끗한 물이 마을 전체에 새롭게 흐르기 시작했고, 수질도 4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되었다. 사라졌던 물고기들도 다시 마을을 찾기 시작했다.
마을에 찾아온 변화
달라진 마을의 모습은 주민들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다.
코카-콜라 저니팀과의 인터뷰에서 시례리 주민 안병술 씨는 “저수지 확장 공사를 하고 나서 농사에 큰 도움을 받았다. 주민 모두가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또 다른 주민, 안병주 씨는 “우리 마을의 멋진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스스로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옷차림부터 더욱 신경 쓰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물의 소중함은 일상의 소중함이다
물의 소중함은 곧 우리 일상의 소중함이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도 ‘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깨끗한 물이 있어 우리는 삶을 유지할 수 있고,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정부, 시민단체들과 함께 제2, 제3의 시례 마을을 계속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한 마을, 한 마을. 작은 시작이지만, 이것은 다시 큰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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