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Do you want..?”

“트레이딩?!”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 올림픽 기념 핀(배지)을 꽂고 다니면, 꼭 한 번쯤은 낯선 이들이 말을 걸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올림픽 기념 핀(배지)을 수집하고 교환하는 핀 트레이더(Pin Trader)들.

핀 트레이딩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올림픽 문화 중 하나로 핀을 교환하면서 자신만의 컬렉션을 완성시키고, 참여하는 사람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국적, 나이, 성별 등 가릴 것 없이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림픽 장외 ‘비공식 종목’으로도 불리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뛰었던 저니 에디터는 성화봉송 주자들에게 주는 기념 핀을 옷깃에 꽂고 돌아다니다가, 한 트레이더가 교환을 시도해와 얼떨결에 트레이딩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런데 웬걸! 상상 이상의 ‘꿀잼’이 이곳에 있었다.

 

◆ 올림픽 핀 교환은 ‘우정’을 나누는 것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 주변을 걷다 보면, 모자, 목걸이, 스카프 등에 여러 개의 핀을 꽂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나는 트레이더다.’라는 상징인데,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핀을 발견했다면 자신 있게 말을 걸면 된다. 외국인이라고 쫄 것 없다. 트레이딩의 세계에서는 ‘눈빛’, 그리고 “Trade, OK?” 두 마디면 충분하다.

오랫동안 트레이딩을 해온 트레이더들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 트레이딩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이야기한다. 미국에서 온 피트(Pete) 씨는 40년 가까이 핀을 모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핀 트레이딩을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라고 표현했다. 또한 버드 클링(Bud Kling) 씨는 관람객, 자원봉사자, 선수, 기자 등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이 아닌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핀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니 에디터도 성화봉송 주자 배지를 교환하며, 한참 동안 외국인 트레이더와 성화봉송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침 상대방도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뛴 추억이 있었던 것. 또 한 번은 한 중국 관람객이 코카-콜라를 너무 좋아한다며, 코카-콜라 기념 핀과 교환하고 싶다며 협상을 시도해왔다. 와이 낫?(Why not?)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코카-콜라를 사랑한다는 공통분모 아래, 거의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 미국, 중국에서 온 트레이더들과 교환을 해서 모은 핀 (1998 프랑스 월드컵 기념 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기념 핀, 2012 런던올림픽 기념 핀 등 다양한 핀을 득템했다.)

 

◆ 핀 트레이딩 명소가 된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

▲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에 모인 세계 각국의 핀 트레이더들

핀 트레이딩을 위해 코카-콜라가 공식적으로 만든 ‘핀 트레이딩 센터’는 트레이더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이다. 이제 막 트레이딩을 시작한 새내기부터 30-40년 경력이 훌쩍 넘는 베테랑까지 이곳을 즐겨 찾는다. 올림픽 기념 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있고, 따뜻한 실내에서 트레이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핀 트레이딩 센터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는 핀 트레이딩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나온 코카-콜라 핀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트레이딩을 하고 싶은데 핀이 없어 고민이라면, 이곳에서 핀을 얻어 시작하면 된다. 자판기 앞에서 만난 미국인 다니엘(Daniel) 씨는 무려 12만 개의 핀을 가지고 있는 35년 차 트레이더였는데, 트레이딩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시작하세요! (Just Start!)”

핀 트레이딩을 시작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에티켓!

1. 올림픽 기념 핀만 교환 가능합니다.

2. 원치 않은 핀 교환 요청에는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3. 핀을 교환할 때, 상대방에게 핀의 프로필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ex) "이 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들에게 나눠준 핀이랍니다.”

4. 상대방이 이미 다른 사람과 핀을 교환 중이라면 끝날 때까지 방해하지 않습니다.

5. 핀을 교환한 후, 상대방과 감사 인사를 나눕니다.

6. 절대 금전적인 목적으로 핀을 교환하거나 판매하지 않습니다.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 Coca-Cola Pin Trading Center>

  • 위치 : 강릉시 교동 올림픽파크 라이브 사이트 내
  • 운영 기간 : 2월 8일(목) ~ 2월 25일(일)
  • 운영 시간 : 오전 11시 ~ 저녁 9시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Coca-Cola Giant Vending Machine>

  • 위치 : 강릉시 교동 올림픽파크 내
  • 운영 기간 : 2월 8일(목) ~ 2월 25일(일)
  • 운영 시간 : 낮 1시 ~ 저녁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