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하루에 5잔 팔리던 내가, 이제는 1초에 2만 잔이 넘게 팔린다?”

 

우리는 언제부터 코카-콜라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일까? 그것은 훌륭한 맛과 짜릿함도 있지만, 코-크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 마시즘. 오늘은 마시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코카-콜라의 인상적인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걸 130년도 전부터 해왔었다고?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01. 컬러 마케팅, 빨간색만 보면 코카-콜라가 마시고 싶다

코카콜라 마케팅

(코카-콜라도 그렇고, 파워레인저도 그렇고, 빨간색이 대장이랍니다)

“코카-콜라의 첫 번째 중요한 비밀이 ‘레시피’라면, 두 번째는 ‘컬러’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빨간색이라고 할까? 사람들은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화를 보면 단번에 ‘코카-콜라’임을 알게 된다. 노란색이나, 파란색의 코카-콜라는 상상할 수 없잖아?

코카콜라 마케팅

(이 로고와 색깔을 지켜온 것이 대단하다)

코카-콜라 레드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코카-콜라의 창업자 ‘존 펨버턴(John Pemberton)’의 회계 담당자 겸 파트너 ‘프랭크 로빈슨(Frank Robinson)’이다. 평소에도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을 좋아하던 프랭크 로빈슨은 (전문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코카-콜라의 색 조합을 처음 사용했다. 그리고 하나 더. 우리가 아는 코카-콜라의 로고도 이 사람이 만들었다고.

 

02. 음료 마케팅의 최초는 코-크의 것!

코카콜라 마케팅

(이 쿠폰,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마케팅 역시 코카-콜라에서 시작된다. 1890년대 초에 코카-콜라를 인수한 ‘아사 캔들러(Asa Candler)’는 이 맛있는 음료를 어떻게 알릴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의 전략은 ‘소비자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찾아올 수 있게 만들자!’는 것. 그렇게 최초의 ‘무료 샘플링 쿠폰’을 나눠주게 되었다. 잡지와 편지, 때로는 사람의 손으로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렸다(1895년부터 1913년까지 무려 850만 개 이상). 결국 미국에서 9명 중 1명은 코카-콜라를 마셔보게 되었다. 그런데 코카-콜라가 한 번도 안 마셔볼 수는 있어도, 한 번만 마실수는 없는 노릇! 결국 코카-콜라는 애틀랜타를 넘어 전국구 음료로 거듭나게 된다.

아사 캔들러는 또한 코카-콜라의 로고를 다른 제품에 붙이기 시작했다. 일종의 ‘굿즈 마케팅’을 시도한 것이다. 코카-콜라의 로고가 새겨진 달력과 시계,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에서 코카-콜라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03. 수비가 최고의 공격!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코카콜라 마케팅

(코카-콜라는 처음부터 독특한 병모양은 아니었다)

1900년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코카-콜라. 하지만 이런 인기의 뒤에는 언제나 따라 하는 제품들이 있었다. 코카-콜라와 맛도, 이름도, 심지어 로고나 모양까지 비슷한 음료들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코카-콜라 저니의 <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 코카-콜라 병의 100여 년 역사>를 보면 그 이름들이 재미있다.

“코카-놀라(Koka-Nola), 마 코카-코(Ma Coca-Co), 토카-콜라(Toka-Cola), 심지어 아주 교묘하게 스펠링만 살짝 바꾼 코크(Koke)까지…”

결국 코카-콜라는 유사제품들 사이에서 자신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변화를 택한다. 바로 경쟁업체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의 병을 만드는 것이다.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져도 코카-콜라 병임을 알아야 한다.’

코카콜라 마케팅

(전설의 코카-콜라병, 일명 ‘컨투어 보틀’)

그렇게 1915년 코카-콜라만의 독특한 병이 만들어졌다. 코코아 열매 모양을 딴 둥근 곡선과 초록색의 독특한 디자인은 누구나 구분할 수 있었다. 다른 유사제품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었던 이 병의 모양은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되었다. 아니 로고와 더불어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그 자체가 되었다고 할까?

 

04. 캐릭터 마케팅의 교과서, 산타와 북극곰

코카콜라 마케팅

(잡지에 실렸던 산타클로스의 모습과 더욱 푸근해진 산타클로스의 모습)

모든 음료가 그렇지만, 코카-콜라도 한 가지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더울 때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여름에 맛있긴 하지만, 겨울에도 상쾌하고 맛있는 것이 코카-콜라였다. ‘이게 겨울에도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의 상태라고 할까? 그때 한 가지 묘안이 떠오른다.

그렇다. 바로 겨울과 코카-콜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 산타클로스를 등장시키는 것이다. 잡지 광고에는 코카-콜라를 마시는 산타클로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널리 알려져 있던 종교적인 진지함과 엄숙함이 깃든 산타클로스와는 달리 인상이 푸근하고 따뜻한 할아버지 모습의 산타클로스가 처음 등장했다.

코카-콜라 광고 속 산타클로스는 그 모습이 점점 푸근해지고,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호호 할아버지 같은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코카콜라 마케팅

(1993년 광고 이후, 산타에 이어 북극곰이 코-크 요정의 자리를 잡았다)

산타에 이어 ‘코카-콜라 북극곰’도 등장했다. 1993년 처음 공개된 ‘언제나 코카-콜라(Always Coca-Cola)’ 광고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북극의 밤하늘 오로라를 바라보며 코카-콜라를 마시는 북극곰이라니!

산타클로스와 북극곰이라는 캐릭터는 ‘언제나 코카-콜라를 마셔도 맛있다’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아마 마시즘이었다면 한철 장사(?)처럼 더운 이미지만 강조했었겠지?

 

05. 올림픽, 월드컵에는 코카-콜라가 빠질 수 없지

코카콜라 마케팅

(1928년, 전설의 올림픽 코카-콜라 부스)

처음에는 무덤덤한 듯 생각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누구보다 뜨거워지는 열정의 현장! 그것은 바로 올림픽(Olympic)이다. 코카-콜라는 가장 오래된 올림픽 파트너다. 그 시작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이니까, 어느덧 90년을 넘어 100년을 바라보는 인연이다.

처음에는 미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코카-콜라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코카-콜라를 마시자 다른 나라 선수들과 관중들이 이 음료를 주목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세계에 코카-콜라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 후 코카-콜라와 올림픽의 관계는 깊어진다. 올림픽 하면 코카-콜라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고 할까?

코카콜라 마케팅

(마시즘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코카-콜라 한정판으로 알게 된다)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무려 첫 번째 FIFA 월드컵(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관객에게 음료를 나눠주며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으로는 1978년부터 FIFA 월드컵과 공식 파트너사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코카-콜라 제품을 올림픽과 월드컵에 노출시키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땀과 노력, 열정과 감동이 함께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곧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준 것이다.

 

06. 최고의 마케팅 요소는 ‘당신’, 이야기를 사랑하는 코카-콜라

코카콜라 마케팅

코카-콜라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많아 한 편에 담기 힘들 정도다. 6병을 한 번에 담는 캐리어를 만들기도 했고, 출시 이후 70년 동안 5센트의 가격을 유지한 것(가격 또한 마케팅 아니겠는가) 또한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코카-콜라가 무엇보다 잘 한 마케팅. 그것은 이 맛있는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 것이다.

그렇다. 이제는 코카-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이 곧 코카-콜라의 마케팅이 되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마셨던 추억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가 생각하는 친근하고 짜릿한 코카-콜라가 되었다. 즐거운 순간에도, 감동적인 순간에도 언제나 함께 할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이 코카-콜라를 사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