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올림픽은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갖는다. 경기장을 찾은 이유가 서로 다른 만큼, 그 의미도 다양하기 마련.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 자원봉사자, 외신 취재기자,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1. 나에게 올림픽은 “졸업여행”이다

▲ 홍천 양덕중학교 3학년 학생들 (왼쪽부터 정주영, 이지수, 김호영, 허은)

“중3 졸업여행으로 경기장을 찾았어요. 컬링 경기를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고, 국가대표 선수들도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애국심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기분이에요.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저희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30년 뒤에는 이 멤버 그대로 다시 한 번 이곳에 와서, 지금이랑 똑같은 포즈로 사진도 찍고 싶어요. (웃음)”

 

2. 나에게 올림픽은 “축제”

▲ 코카-콜라 마스코트 ‘폴라베어’

“올림픽은 역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가 아닐까요? 특히 제가 등장하면 분위기가 더 후끈 달아오르고 남녀노소, 외국인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반겨주시고 좋아해 주시는데요. 그때가 가장 즐겁고 뿌듯해요. 저로 인해서 사람들이 더 즐거워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수많은 올림픽 개최국들을 다녀봤지만, 한국 사람들은 정말 흥이 넘쳐요. 저랑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올림픽을 즐기고 있어요. 저를 만나고 싶다면 강릉 올림픽 파크 안에 있는 자이언트 자판기 앞으로 오세요~!”

 

3. 나에게 올림픽은 “인생에서 두 번째로 특별한 시간”이다 (feat. 첫 번째는 아내 생일)

▲ 핀 트레이더, Bud Kling (미국)

“핀 트레이딩은 올림픽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개최국을 찾는 이유도 핀 트레이딩 때문인데요. 2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만 기다리며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올림픽은 한 마디로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 잠시만요! 제 와이프 생일 다음으로 최고의 시간으로 할게요. (그녀가 이 인터뷰를 접하게 될지도 모르니, 저는 아주 신중하게 말해야 해요. 하하.)”

 

4. 나에게 올림픽은 “대박”이다

▲ e’ Coffee 손혜란 사장

“올림픽 덕분에 매출이 3배 이상 올랐어요. 이보다 더 큰 대박이 어디 있겠어요? (웃음) 요즘 정말 살맛 난다니까요~?! 추운 날씨에 이렇게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에요. 다음에 한국에 올 때 꼭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하고 가신 외국 손님들도 있는데요. 오래도록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듭니다. 저희 카페가 많은 분들께 추억의 공간으로 남길 바랍니다.”

 

5. 나에게 올림픽은 “우리 가족의 평생 추억”이다

▲ 코카-콜라 파이낸스팀 김철진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경기 관람 티켓을 선물로 나눠준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직접 눈앞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었는데, 공짜로 보게 돼서 더 좋네요. (웃음) 특히 저희 딸은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보는 게 처음인데요. 오늘 피겨팀 경기를 보면서 딸과 함께 선수들 점수도 미리 예상해보고, 중간중간 가수들 공연도 즐길 수 있어서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언제 또 이렇게 열리겠어요? 가족사진도 많이 찍어두려고요.”

 

6. 나에게 올림픽은 “시간 싸움”이다

▲ 강릉 올림픽 파크 코카-콜라 커뮤니케이션 센터 이연정

“제가 일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매일매일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어요. 내부,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요청들을 해결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유관부서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추고 있죠. 시시각각 들어오는 미디어 문의에 발 빠르게 응대하는 부분도 중요한 역할인데요. 그래서 이곳은 24시간 눈과 귀가 깨어있어야 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는 일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에게 올림픽은 치열한 ‘시간 싸움’이에요.”

 

7. 나에게 올림픽은 “즐거운 이야기”

▲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 STAFF 나원웅

“제가 근무하는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는 올림픽 기념 핀(배지)을 교환하는 곳이에요. 트레이딩은 핀 속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데요. 특히 저는 핀 트레이딩 센터 스텝으로 합류하기 전에 101일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단으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성화봉송 관련 핀들을 모으고 있어요. 사람들이 제 핀에 대해 물으면 성화봉송 이야기로 추억을 나누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치는 올림픽! 정말 멋지지 않나요?”

 

8. 나에게 올림픽은 “믿음”이다

▲ 러시아 CHANNEL 1 방송국 직원, Maxim ARTEMOV

“올림픽은 한 마디로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출전하는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사람들 모두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올림픽은 약 2주 정도 열리지만, 이 순간을 위해 4년간 땀 흘리며 자기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선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올라요. 많은 사람들의 믿음, 염원, 노력, 땀이 담긴 올림픽 현장을 취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입니다. 평창올림픽의 짜릿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아 가겠습니다.”

 

9. 나에게 올림픽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 자원봉사자 (왼쪽부터 김세진, 박종건, 김원재, 오수웅, 김광모)

“모든 올림픽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잖아요? 현장에 있다 보니, 중요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써 내려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저희는 방송 지원, 이벤트 서비스, 도핑 테스트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 임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되면 경기장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데요. 임효준 선수가 첫 금메달을 땄을 때도 바로 앞에 있었어요. 이런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짜릿합니다.”

 

10. 나에게 올림픽은 “미래의 무대”이다

▲ 러시아에서 온 관람객 (왼쪽부터 Pavel, Sergey, Natasha)

“제 아들 Sergey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입니다. 아직 어리지만,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꿈이죠. 아들에게 올림픽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려고, 개막식도 보고 피겨 스케이팅 경기도 함께 관람했는데요.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갑니다. 우리 가족에겐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러시아 파이팅! 그리고 대한민국도 파이팅입니다!”

 

11. 나에게 올림픽은 “배움터”

▲ 코카-콜라 올림픽 운영팀 김아미

“저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이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대학생이었는데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꼬꼬마에서 진짜 사회인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여기서 배우는 것도 엄청 많고요.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다 보니 오히려 힘든 걸 즐기게 되는 거 있죠? (웃음) 올림픽이 끝난 다음 한 단계 발전해있을 저 자신이 기대돼요.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12. 나에게 올림픽은 “터닝포인트”이다

▲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STAFF 박남규

“올림픽은 일생일대의 기회이자, 제 삶의 터닝포인트에요. 이벤트 분야에 종사하면서,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거든요. 이곳에서 제가 하는 일은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를 운영하는 일인데요. 저로 인해 사람들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아참! 제가 이 구역의 유명한 ‘인생샷 찍사’인데요. 여기 오면 꼭 저를 찾아주세요. 평생 소장용 인생샷 하나 찍어드릴게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기억되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평창을 찾은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늘도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