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밧줄 하나로 건물에 갇힌 입주민 10여 명을 구조해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30년 전, 코카-콜라 보틀러(코카-콜라사 음료 제조 및 유통 파트너사)에서 일했던 이승선 씨. 길을 지나다 “사람 살려!”라는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큰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것을 본 이승선 씨는 그 즉시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30m 짜리 밧줄에 사람들을 묶어 한 명씩 1층으로 내려보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자신보다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 ‘밧줄 의인’, ‘동아줄 의인’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다.

이후 그의 살신성인 정신에 감명받은 여러 단체에서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내가 부자는 아니지만 매일 땀 흘려 일해서 번 돈이 좋지, 같은 시민을 도왔다는 이유로 돈을 받을 수는 없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길 바란다.”고 거절하면서,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랬던 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코카-콜라 성화봉송 주자에 지원하면서, 30년 만에 코카-콜라와 인연을 맺게 됐다. 본격적인 성화봉송 릴레이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11월, 광화문에 위치한 코카-콜라 본사에서 직원들과 만남을 가진 이승선 씨는 성화봉송 주자로서 가슴 벅찬 기대감과 사명감을 전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한 가지가 코카-콜라에서 근무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젊은 시절의 나를 많이 성장시켜주고, 발전시켜준 회사다. 한때 코카-콜라 구성원이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코카-콜라 성화봉송 주자로 뛰게 된 것이 더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

▲ 작년 11월, 코카-콜라 본사에서 직원들과 만남을 가진 이승선 씨

“내가 성화봉송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이고 안전한 올림픽이 되길 기원한다.” 

마침내 1월 13일. 이승선 씨는 코카-콜라 본사가 위치한 광화문 일대 구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진행했다. ‘힘찬 대한민국’, ‘힘찬 평창’이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파워팅”, “평창 파워팅”이라는 남다른 구호까지 준비해서 다른 주자들과 함께 외쳤다. 코카-콜라 직원들 또한 그와 함께 뛰며 성화봉송의 감동을 나눴다. 성화봉송을 마친 직후 코카-콜라 저니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인생에서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았다. 코카-콜라는 내게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회사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코카-콜라, 그리고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된 소중한 인연들. 코카-콜라 역시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을 계속해서 추억하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